
유니크 스토어는 1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유니크 스토어 오픈을 준비한 발전기금팀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었다”고. 시중 학교 마크만 덜렁 찍어 파는 건 UNIST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최고의 굿즈샵을 만들기 위해서, 최고의 전문가를 찾았다. 굿즈 맛집 ‘국중박(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를 개발했던 전문가와 손잡고 상품 기획의 뼈대를 세웠고, 의류는 프로야구단 유광점퍼를 제작하는 업체와 협력해 품질을 끌어올렸다.
단순히 예쁜 물건이 아니라, UNIST의 정체성과 울산의 지역성을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목표였다. 학교 굿즈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머그컵, 의류 같은 품목 외에도 울산 대표 수제맥주 브랜드와 협업한 전용 맥주, 와인, 공예품 등 80여 종의 라인업이 그렇게 탄생했다.
공간 역시 상품만큼이나 공을 들였다. 유니크 스토어가 자리 잡은 곳은 학술정보관 1층. 많은 구성원이 오가고, 외부 방문객이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장소다. 공간 디자인은 UNIST 지관서가를 설계했던 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기존 학술정보관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기념품 하나하나가 마치 전시품처럼 돋보일 수 있도록 동선과 디스플레이를 설계했다.
유니크 스토어라는 명칭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통해 정해졌다. UNIST와 ‘유니크(Unique)’를 결합한 이 이름에는, UNIST가 지향하는 독창성과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유니크 스토어의 운영 수익은 발전기금으로 적립된다. 머그컵 하나, 티셔츠 한 장을 사는 일이 연구 환경을 다지고, 학생들을 위한 지원으로 돌아간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학교 발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연결되는 것이 유니크 스토어가 지향하는 선순환 구조다.
발전기금팀은 “일상의 작은 기부가 큰 미래를 만든다”는 취지의 U-vision 2050 캠페인도 유니크 스토어 오픈에 맞춰 시작했다. 매달 2,050원을 기부하는 소액 참여 프로그램으로, 금액을 줄여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기념품을 구매하는 일에서부터 정기적인 소액 기부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일상에서의 작은 실천이 UNIST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