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융합기술센터는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2018년부터 구축 준비를 시작해 2024년 2월 초에 개소했다. 센터의 역할은 3D프린팅 기술과 기존 제조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제조산업의 빠른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센터에는 8명의 전담 연구원, 2명의 전담 교수, 그리고 여러 명의 석·박사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장비가 배치된 1층 디지털 팩토리에서는 SLM500 장비를 통해 적층 제조 공정을 진행한다. 이는 파우더를 쌓아두고 레이저로 조사하여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금속 프린터와 폴리머 프린터는 각각 별도의 구역에 배치되어 있다. 최성준 연구원은 이에 대해 “파우더들은 다른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재라, 금속 프린터와 폴리머 프린터를 두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방에 배치하고 있다.”면서 “센터 내 장비들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항시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층 소형 장비실에서는 FDM 방식의 프린터가 필라멘트나 레진을 사용해 출력을 하고, 출력 후에는 워터젯 용액으로 후처리한 뒤 제품을 완성한다. 그리고 3층과 4층에는 엔지니어링실과 교육실이 마련돼 있다.
울산시는 2014년부터 지역 연고 산업으로 3D프린팅을 지정하여 지원해왔다. UNIST 역시 2018년부터 글로벌 제조환경 분석 및 예측을 통해 센터 구축을 준비하던 차에, 때마침 3D프린팅 분야가 울산시의 주력 산업으로 지정됐다. 결과적으로 울산시의 노력과 글로벌 제조 환경에 대한 UNIST의 대응이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의 개소로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성과는 많은 기업들에게 3D프린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점점 많아지는 기업들의 지원 요청에 센터 연구원들 또한 3D프린팅 기술의 연구 및 실증에 더욱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는 자동차·조선·화학산업 등 울산의 주력 산업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및 에너지 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도 지원하고 있다. 이미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센터는 앞으로도 울산 지역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 유치에 힘쓰고자 한다.
이렇듯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의 역할은 단순히 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센터는 울산 지역 산업 및 국가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출과 히든챔피언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조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