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조혁신 포럼 2023’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급속한 기술 변화와 공급망 중단 등 제조 및 가치 사슬이 직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3D프린팅 기술 기반 첨단 제조 공정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4차 산업혁명, 탄소중립과 같은 기술환경 변화에 맞선 제조업 기술 돌파구를 첨단 3D프린팅 기술에서 찾고자 했다. 국내외 석학과 기업체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3D프린팅 기술 연구 동향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 등을 공유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발판을 다졌다.
이번 포럼에는 울산광역시, UNIST,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현대자동차, HD현대, 두산에너빌리티, KAI,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카네기멜런대학교,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등 40여 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했다.
학계 연사로는 UNIST 임성훈 교수, 정임두 교수, 싱가포르 난양공대 문승기 교수, MIT 정광훈 교수, 카네기멜런대 콘라드 터커(Conrad S. Tucker) 교수, 모이스 부소기(Moise Busogi) 교수가 나섰다. 첫 강연자인 임성훈 교수는 글로벌 제조 허브로서의 울산의 역량과 미래를 전망했다. 정임두 교수, 문승기 교수, 정광훈 교수 등은 인공지능과 3D프린팅의 융합, 생체조직 3D프린팅, 디지털 트윈과 3D프린팅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같은 첨단 제조 기술을 소개했다.
3D프린팅 기술의 산업현장 적용과 그 잠재력을 짚어보는 강연도 마련됐다. HD현대중공업 안성찬 엔진연구소장과 현대자동차의 김한재 프로젝트리더는 중공업과 자동차 산업에서의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3D프린팅 융합기술센터장을 맡고 있는 UNIST 김남훈 교수와 SC3DP(Singapore Centre for 3D Printing) 센터장을 맡고 있는 난양공대 파울로 바톨로(Paulo Bartolo) 교수가 나서 양 기관의 첨단 3D프린팅 연구센터를 소개하는 자리도 준비됐다. SC3DP는 싱가포르의 국립 3D프린팅 연구소다.
또 이날 UNIST와 SC3DP 양 기관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3D프린팅 분야 첨단 기술개발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2024년 초에 상호 공동연구실을 설치하고, 3D프린팅 분야 첨단 기술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이재용 UNIST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기술환경 변화는 대한민국 제조업 수도인 울산이 세계 무대에서 앞장서 나갈 기회”라며 “UNIST는 3D프린팅,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기반 제조업 혁신을 앞당길 연구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첨단 제조 기술로 전통 제조업을 혁신하고 울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