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저장기술 및 탄소 선순환 기술 개발
• 대용량(2~3톤/일)이산화탄소 처리 기술
• 생분해 플라스틱을 비롯한 이산화탄소 전환 기술
수소 생산·활용·수송· 저장 기술 개발
• 블루수소 대량 생산 기술 개발
• 고효율 그린수소 생산 기술 개발
태양광 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 차세대 태양전지 대면적화 및 안정화 기술 개발
• 세계 최고 효율의 태양전지 개발 및 상용화 기술 개발
ESG를 포함한 환경·경영·정책 개발
• 탄소 순환 및 국제 규제· 정책변화에 따른 대응 기술 개발
• 탄소중립 2050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시나리오 예측 및 대응 기술 개발
A. __ 올해 초 개원한 탄소중립융합원 산하에는 두 개의 기관이 조직돼 있습니다. 둘 중 하나인 탄소중립대학원은 융합인재육성과 혁신적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다른 하나는 산업현장 실증 연구를 위한 기관인 탄소중립실증화연구센터입니다. 탄소중립대학원은 이름 그대로 정부의 2050 탄소중립실현 비전에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자 설립된 기관입니다. 이전부터 UNIST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다양하고 우수한 연구를 수행해왔기 때문에 탄소중립 연구 중심 기관으로서 가장 적합한 곳이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학원 설립도 총장님과 공대 학장님이 주축이 돼 정부에 먼저 제안했으며, 설립인가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UNIST가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A. __
UNIST에서 발표되는 논문이나 수주한 과제 내용을 살펴보면 탄소중립과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 연구의 대부분은 처음부터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연구 주제를 중점적으로 진행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연구주제가 탄소중립과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연구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죠. 대학원 설립을 통해 흩어져 있던 연구를 하나의 조직 속에 체계적으로 묶을 수 있게 됐고, 각 교수님 간의 교류를 통해 공동연구와 같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울산은 석유화학, 중공업, 자동차 등 다양한 기업이 모여 있는 산업도시입니다. 이들 기업 모두 탄소중립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ESG 경영을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탄소중립대학원과 실증화연구센터의 설립을 통해 실험실에서의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상용화를 위한 실증이 함께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탄소중립 관련해서 산학협력 또한 강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A. __
크게 4가지 분야로 나눠서 집중할 계획입니다.첫 번째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 및 탄소 선순환 기술 개발이고요, 두 번째로는 수소 생산·활용·수송·저장 기술 개발, 세 번째는 태양광 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마지막 네 번째는 ESG를 포함한 환경·경영·정책 개발입니다.
이산화탄소 분야는 주요 배출원인 발전소의 배가스로부터의 이산화탄소 포집은 물론, 공기 중에 미량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포집해 낼 수 있을까 하는 혁신 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에 더 나아가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생물학적 또는 화학적으로 유용하게 전환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수소 분야는 실험실에서 하는 작은 규모의 연구가 아니라 공정 설계부터 실증화 단계까지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이끌어내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태양광전지 분야는 이미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에서 UNIST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효율화를 이뤄내는 데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 밖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ESG 분야는 탄소중립 통합 평가 기술을 개발하고 탄소중립 연구가 기업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사회경제정책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ESG 분야는 정부·기업의 수요가 맞물려 활성화된다면 향후 독립된 대학원으로 분리해 더욱 체계화해 나아갈 수도 있습니다.
A. __ 저희 대학원은 기술·환경·정책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재,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현재 37명의 교원 (전임: 7명, 겸임: 30명)이 앞서 소개해 드린 4개의 연구 분야에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부 단계에서는 마이크로 전공을 만들 계획입니다. 복수전공이나 부전공 이수보다는 좀 가벼운 수준으로, 전공필수과목 2개(6학점), 연구프로젝트 학점 2개(4학점), 총 10학점을 채우게 되면 기존 전공에 더불어 마이크로전공이 함께 이수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과정에서 탄소중립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될 학부생들이 탄소중립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선순환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 __ 관심받는 대학원이 되길 바랍니다. 학생에게, 기업에게, 정부에게 관심받는 대학원. 그리고 탄소중립 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역할을 해내고 싶어요. 좋은 연구와 교육을 통하여 배출한 졸업생들이 학계, 연구소, 산업체 관련 분야로 많이 진출하여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요. 앞서도 설명한 것처럼 향후에는 이산화탄소, 수소, 태양광전지 등 3개 연구 분야는 기술 중심의 대학원으로 ESG를 포함한 환경경영정책 분야는 정책 중심의 대학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A. __ 앞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모두의 관심이 우선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기술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탄소중립은 결국 기후변화로 인해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를 막고, 그 변화 속도를 늦추기 위한 노력에서 탄생한 개념이고, 전 세계적인 현상이에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은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기도 하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어요. 다만 모두 ‘해야 한다’는 당위성에는 동의하고 있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단계나 구조가 너무 많습니다. 지금부터 신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하겠다면 한다면 생산 단가가 너무 오르겠죠. 그렇다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들은 저항감 없이 지불할까요? 이 간극을 매꿀 수 없다면 결국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공학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경제성’입니다. 기술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얼마나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제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 해도 세상에 활용되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UNIST 탄소중립대학원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계속 연구해나갈 것이고 탄소중립실증연구센터의 역할 역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A. __ 탄소중립은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는 숙명과도 같고, 현시대 모든 국가가 고민하는 시대의 ‘핫 이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산업체 전반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연구할 부분도 무궁무진하고요. 저희 탄소중립대학원에는 다양한 전공분야 교수님들이 참여하고 계시기 때문에 원하는 세부전공을 선택하기도 용이할 거예요. 더불어 이 분야의 선구자로서 개척해나간다는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