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직접 이동해 생체 신호를 수집하는 현존하는 의료 방식을 뛰어넘어, 병원에 가지 않고도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치사율은 낮아지고 더불어 세심한 관리도 가능하게 된다. 더불어 혈압, 맥박, 혈당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하나의 장치를 통해 측정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전송해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 의료가 가능한 시스템이 구현된다면 더욱 편리한 진료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진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5T SPACE센터’가 비대면진료 시스템 연구를 시작한다.
UNIST 전기전자공학과가 주도하는 이 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에 함께 한다. 이 사업의 총괄책임은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가 맡았다. 센터에서 개발한 바이오 빅데이터 가공 · 처리 기술과 통합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은 사회적으로 활용도가 클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연구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5T SPACE센터는 하나의 웨어러블(wearable) 장치로 다중생체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과 원격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현재 대표적으로 쓰이는 생체신호 측정기술은 맥박 및 혈압 측정방식과 혈당측정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실시간으로 담당 의사에게 지속적인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다중 생체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절실했다.
피부에 닿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센서 소재를 개발하고 측정된 여러 신호가 서로 뒤섞이지 않도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설계하며, 개인정보 등의 보안 유지, 데이터 송·수신 등을 주요하게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중생체신호 센서 및 시스템 개발(SoC), 생체신호 데이터 분석 및 송수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및 실시간 모니터링,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 등의 세부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세부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UNIST와 경남대, 창원대 교수 10명과 44명의 연구원이 동참할 예정이다.
UNIST는 동남권 ICT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공학석사 학위과정을 운영해 실무능력을 기르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도 마련한다. 교육과정은 무선통신, 센서 재료,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 등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지능화 산업의 필수 기술을 배우는 과목으로 구성된다. 센터에서 개발한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과 비대면 의료 서비스’는 독거노인의 건강 개선과 바이러스 확산 예방, 비대면 동물의료 시스템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5T분야의 다양한 인재가 양성되어 지역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중생체신호 관련 ICT 기술과 비대면 원격진료 시스템 연구는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미래성장동력산업인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해 우수학생을 선발하고 인턴십을 통한 맞춤형 교육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진학은 물론 취업 후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 전주기적 인력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프로젝트 중심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재직자를 위한 석사 학위 과정도 운영된다. 연간 20명의 재직자 석사과정을 통해 지역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융합형 인재양성에도 앞장선다. 이렇게 다양한 인재양성 계획을 기반으로 8년간 5T SPACE센터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