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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산업현장의 꿈,
UNIST와 함께
이루어 갑니다

  • 글. 편집실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수료한
삼양사 이재경 팀장

지난 6월 25일,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에서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수료식이 개최됐다. 청년에서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기업인까지 산업 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풀어보고자 하는 36명의 울산지역 기업 재직자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에서 인공지능 기초 교육을 듣고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쌓았다. 한평생 몸담아온 현장이기에 익숙하게 부딪히는 문제 앞에서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도전은 아니었다. 그러나 수료를 마친 삼양사 이재경 팀장은 이번 교육이 기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저희 삼양사 울산공장은 설탕을 제조합니다. 설탕 제조는 다양한 산지에서 수급하는 원재료의 특성과 품질에 따라 농축 공정과 스팀, 용수, 탄소 등까지 포층 공정 조건이 수도 없이 달라지죠. 워낙 까다로운 작업이다 보니 지금까지는 어디까지나 그간의 경험으로 공정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오랜 시간 익숙해진 작업 방식이었지만 더 효율적인 공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끝에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를 만났습니다.”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는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에서 진행한 산업체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월 수강생을 선발해 인공지능대학원과 산업공학과 소속의 교수, 조교들이 총 5개월간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2개월간 인공지능 기초 프로그래밍 등 이론 교육을 우선 수강했다. 단기 집중 과정이었기에 매주 금요일 전일 교육과 온라인 보충 교육이 이어져 재직자가 소화하기엔 다소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이재경 팀장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의 속도만큼이나 해답을 찾는 과정 자체도 즐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론 교육을 마친 후에는 기업 현장의 데이터를 활용한 실전 프로젝트도 이어졌다.
실전 과제는 11개 프로젝트로 구성되었으며 자동차부품, 조선해양,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식품,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를 망라했다. 식품 부문의 이재경 팀장을 비롯한 각 기업의 재직자들은 직접 회사의 데이터를 가져와 문제 해결에 나섰다. 파이썬을 이용해 데이터 전처리를 수행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반복적으로 성능을 검증하며 단기간에 인공지능 적용 역량을 습득했다.
“원재료에 따른 제당 생산성과 품질의 관계를 데이터로 구축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구현하면서 그동안 경험에 의지했던 공정을 대폭 개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장에 이 모델이 적용되면 연간 3억 2,000만 원의 제조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해요. 비록 수업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졌지만,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죠. 향후 정제, 여과 공정을 포함하여 포장 부분까지 인공지능 모델이 이루어진다면 생산성이 향상되어 연간 5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그동안의 공정 방식을 뒤로하고 다시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선 기분이랄까요.”
밝은 표정으로 수료식을 마치는 이재경 팀장의 얼굴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얻은 눈부신 확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번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에서 수행된 11개 프로젝트 중 기대효과가 큰 3개 프로젝트는 향후 UNIST와 공동연구 과제로 수행될 예정이다. 이들 과제는 1년간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울산의 산업 환경 특성상 UNIST의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은 지역에 새로운 가능성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UNIST가 인공지능혁신파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와의 만남으로 삼양사가 더 나은 미래를 그리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재경 팀장의 얼굴에서 과학과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비록 수업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졌지만,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죠. 향후 정제, 여과 공정을 포함하여 포장 부분까지 인공지능 모델이 이루어진다면 생산성이 향상되어 연간 5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도 기대해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