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반도체 산업의 차세대 전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낸다.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앞으로 4년간 총 150억 원(국비 140억 원, 지방비 10억 원)의 지원을 받게 된 덕분이다. 이번 선정으로 반도체 산업의 실무형 전문 인재 육성 및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향한 UNIST의 행보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이번 ‘2024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선정으로 UNIST는 학사과정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전 주기적 교육 기반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UNIST는 지난 2021년 이미 ‘반도체 소재·부품 전문 대학원’을 설립했으며, 2023년에는 삼성전자와와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한 바 있다.
2023년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은 비수도권에 반도체 인재 육성 인프라를 구축해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구상에 따라 협약된 내용이다. 기존 성균관대, KAIST 등 4개 대학에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당시 그 대상을 UNIST, DGIST, GIST로 확대했다. UNIST를 포함한 과학기술원에 새롭게 설립되는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로, 반도체 계약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이 5년의 교육을 거쳐 석사 학위를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정을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 중심으로 구성, 공정기술 뿐만 아니라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신소재 관련 융합 수업을 통한 통섭형 반도체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모집을 시작했으며, 35명 모집에서 1,681명이 지원해, 48.3: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의대 열풍 여파로 이공계 계열 지원이 주춤한 올해도 경쟁률이 더 올라 61.9:1을 기록했다.
UNIST는 2021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한 반도체 소재, 부품 분야 특화 대학원인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해 왔다. 국내에 취약한 반도체 핵심 소재, 차세대 신소자, 초미세 소자 제작을 위한 공정, 미래 반도체 시스템을 위한 패키징 분야 등의 첨단 연구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학원은 탄탄한 소재 등 분야의 연구력과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안에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 KAIST, 성균관대학교와 나란히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반도체 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정책의 하나로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을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으로 지정해 대학별로 5년간 150억 원을 지원하는 이 사업을 2023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은 매년 65명의 대학원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또 산업계 경험 등이 풍부한 전임교원 등을 지속적으로 충원함으로써 차별화된 연구 역량을 다지고 있다.
최근 교육부의 ‘2024년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UNIST는 다시 한번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새로운 도약을 맞게 됐다.
2023년 시작된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의 골자는 반도체 인력 양성 체계와 실습 시설 구축 등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단독형과 동반 성장형으로 나눠 운영되는 해당 사업에 UNIST는 비수도권 단독형 재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UNIST는 향후 4년간 소재, 소자, 공정, 패키징 분야에서 220명의 학사급 실무형 전문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공학과 등 5개 학과가 참여해 ‘반도체 특성화 융합전공’을 신설한다. ‘반도체 특성화 융합전공’은 학부생들이 본인의 주전공을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반도체 특성화 융합전공을 통해 배출된 학사급 인력을 반도체 소재부품대학으로 자연스럽게 연계해 학사, 석사, 박사의 전주기적 인력양성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교육과정은 집중형 강의와 실무 중심 프로젝트, 산업체 실습 등 산학 연계형으로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