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027년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의 도약을 목표로 연구와 교육, 국제협력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 DNA’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각), UNIST 이용훈 총장은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있는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를 방문해 탄소중립 분야 공동연구 사업 발굴 확대를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NREL은 미국 에너지성 산하 연구소로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재생 탄소 기술, 태양전지 등 연구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UNIST는 특히 연구인력 교류, 공동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화석연료 유래 플라스틱 대체 기술,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 차세대 태양전지 대면적 모듈화 등이다. 관련 분야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 국제컨소시엄 설립 등도 계획 중이다.
한편, UNIST는 11월 1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학교 오스틴캠퍼스(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와도 학생과 연구자 교환 프로그램 등의 운영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는 올해 QS랭킹 세계 58위, THE랭킹 세계 52위를 기록한 우수 대학이다.
UNIST가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ADNOC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개척에 나선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의 탈탄소 최적화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는 등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10일(현지 시각), UNIST와 ADNOC 그룹은 UAE 아부다비 에너지센터에서 글로벌 디지털 탄소중립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협력 협정(SCA, 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양 기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2개의 디지털 탄소중립 선도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이르면 연내에 디지털 탄소중립 공동연구센터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선도 프로젝트는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의 액체 화학제품 다단계 연속 공정 최적화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과 ‘인공지능과 인공위성 이미지를 활용한 환경감시 시스템 개발’이다. 공동연구센터가 출범하면 ‘AI를 활용한 최적화 정유 공정 개발’, ‘탈탄소·지속가능한 정유 공정 개발’, ‘친환경 수소산업 모델 구축’ 등 3개 공동 과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과 UAE 양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 연구기관 및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적 단위의 ‘디지털 탄소중립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UNIST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5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UNIST와 KAIST, 성균관대학교가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대학은 각각 28년까지 5년간 총 150억 원의 통 큰 지원을 받게 됐다.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윤태식 대학원장은 “지난 3월 삼성 반도체 계약학과 유치에 이어 이번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UNIST가 국내 대학 반도체 분야 연구역량 톱 3임을 인정받은 셈”이라며 “학부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전 주기적인 반도체 핵심 인재를 양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선정으로 UNIST가 추진 중인 동남권 디지털 뉴딜이 탄력을 얻게 됐다. UNIST는 2021년부터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을 설립해 지역 내 정밀화학산업을 반도체 소·부·장 기업으로 혁신하는 디지털 뉴딜을 추진해 왔다.
이번 선정에 따라,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은 매년 65명의 대학원 신입생을 선발하게 되며, 전임교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대학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커리큘럼은 실무 중심의 교육과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방식으로 운영해 차별화한다. 기업들의 연구 현안을 풀 수 있는 실사구시형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UNIST가 추진하는 학생 연구동아리 성과발표회가 지역 과학축제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1월 14일, UNIST 캠퍼스 일원에서 ‘2023 U-챌린지 페스티벌’이 열렸다. U-챌린지 페스티벌은 BTS(Brain to Society) 실전문제연구팀 등 학생 연구동아리의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이번 행사에는 울산지역 고등학생, 사회복지시설 혜진원 원생 등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지역 과학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우수 프로젝트팀에 대한 시상도 열렸다. 1차 사전심사와 이날 이뤄진 현장 심사 결과를 합산해 BTS 실전문제연구 프로젝트의 수상팀이 선정됐다. 대상은 반도체 폐수 성분을 미생물로 분해해 천연가스를 만드는 자원화 기술을 선보인 UNIST ‘ABLY’ 팀과 이차전지 양극재 세척수에서 원료 물질을 회수하고 재활용하는 기술로 성과를 낸 울산대학교 ‘COTN’ 팀이었다.
이날 실내체육관에서는 인공지능 챌린저 프로그램(AICP), 학부생 융합연구 프로젝트(UIRP) 등 UNIST가 추진해 온 학생 연구동아리 육성 사업의 성과도 함께 전시됐다. 이는 지난 1년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인공지능, 다학제 분야 연구 주제를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온 결과로, 총 55개 그룹, 21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